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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축구이야기/Mirfin의 킬패스

[Mirfin의 킬패스] 레지스타(Regista)는 더 이상 없는가.














사실 저도 해외축구를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기에 제가 쓴 글에서 틀린 부분,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축구를 보는 일반인의 입장, 축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글을 써보는 것이니,

전문가적 의견을 보태주실 분들은 댓글로 써주세요~

비판, 칭찬 등의 피드백을 모두 환영합니다.


이 글은 세리에A매니아(http://www.serieamania.com) 사이트에서 

"여자"님이 올려주신 『더 이상 레지스타는 없다』라는 글에서 영감을 얻어 쓴 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킬패스를 엄청 좋아하는 축덕입니다.

빌드업과정에서 대지를 가르는 패스가 공격진으로 연결되었을 때의 희열감은....

가끔 골을 넣었을 때의 기분보다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격수 바로 뒤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저는 중앙에서 혹은 후방에서 뒤를 받치면서 이러한 롤을 수행하는 선수들을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레지스타라고들 합니다.

상대적으로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위치적 특성 덕분에 압박에서는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 먼저 레지스타가 뭔지부터 다시 한번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레지스타(Regista)란?

포백을 보호하면서 공격 과정에서 빌드업을 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출처: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117690]

레지스타란 이탈리아어로 연출가를 뜻한다. 말 그대로 포메이션의 중앙에 위치하여 팀의 플레이를 연출하고 조율하는 지휘자의 역할을 맡는다. 주로 중앙/수비형 미드필더의 자리에서 활동하며 거리를 막론하는 정교한 패싱능력과 넓은 시야, 정확한 볼 키핑이 중요시 된다.
[출처: http://cafe.naver.com/lanoi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271]


대표적인 선수로는 

과거의 선수들로 보자면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AC밀란의 알베르티니.

현재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보자면

AC밀란의 피를로(Andrea Pirlo), 바르셀로나의 사비(Xavi), 

레알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Xabi Alonso), 우디네세의 다고스티노(Gaetano D'Agostino) 등이 있습니다.

AC밀란의 레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




레지스타는 게임 전체를 조율한다는 측면에서 트레콰르티스타와는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위치적 특성 상

플랫4(수비 포백 라인) 바로 앞에서 포백을 보호하면서 게임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지요.



그렇다면 세계적인 레지스타로 예시를 들은 선수들에게 있는 공통적인 특성에 대해 생각하며

레지스타에게 필요한 능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레지스타(Regista)에게 필요한 능력[각주:1]
  1. 어느 곳에든 공을 뿌릴 수 있는 패스 스킬
  2. 게임 전체를 읽을 수 있는 시야
  3. 후방에서 공을 뺏기지 않을 수 있는 키핑 스킬
  4. 공격진의 부진 시에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중거리 슛 스킬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을 요즘의 젊은 선수들에게서는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 요즘의 중론입니다.

그 이유는 축구의 전술적 변화 때문이라고 보는 이유가 많습니다.

현대축구의 핵심은 "압박"으로 넘어온지 꽤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원에서의 압박은 모든 팀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변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단순히 위에서 정리한 "레지스타에게 필요한 능력" 말고도 "풍부한 활동량"이라는 변수를 추가하여 

상대편의 미드필더를 적극적으로 압박 + 공격으로의 재창출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피를로의 경우 활동량 자체는 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현대 축구에서 전통적인 레지스타보다 꾸르소레[각주:2] 혹은 BTB[각주:3]로 표현되는 

미들진을 선호한다는 점입니다.)



전술적으로 레지스타는 무언가 보호를 받으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을 받게 하는데요.

경기를 보다보면 중원에서 "개싸움"이라는 거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그들을 보호해준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AC밀란의 피를로는 젠나로 가투소(Gennaro Gattuso)라는 선수가 있었고,

바르셀로나의 사비는 이니에스타(Iniesta)야야 투레(Yaya Toure)가 있었으며,

리버풀에서의 사비 알론소는 마스체라노(Mascherano)가 있었습니다.


AC밀란에서 "개싸움"을 맡은 젠나로 가투소




무언가 수비적인 역할 자체를 대신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들의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상대방 미드필더의 압박에 개싸움으로 응수해줄만한 선수가 없고

개싸움으로 응수해줄만한 선수가 존재하지 않을 시

세계적인 키핑 스킬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레지스타는 그 재능을 마음껏 쓸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레지스타가 상대방에게 막히면, 공격을 풀어나가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점에서 중원의 미드필더를

보호가 필요한 레지스타 보다는 패싱 능력을 겸비한 다른 역할의 선수들로 대체하는 느낌입니다.





제 느낌상 레지스타라는 말은 좀 더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고고한 학처럼 뒤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느낌과

저돌적으로 상대에게서 볼을 빼앗은 후에 킬패스를 연결하는 느낌은 다분히 다르거든요.

(특정 포지션을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느끼는 단어의 어감을 설명한 것이니 이해해 주십시오.)


그저, 전 레지스타가 전술의 진화로 인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레지스타들의 화려한 패스 영상들을 같이 올려봅니다.

다음은 안드레아 피를로의 패스 영상입니다.




다음은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 영상입니다.



  1. http://www.moazine.com/sdjvuviewer/pagecopy.asp?articleid=VLJfs45QozZ3NrCw63VTE8E3&description=...%A1%AE%C6%AE%B7%B9%C4%E2%B8%A3%C6%BC%BD%BA%C5%B8%0A(Trequartista)%A1%AF%B0%A1+%C0%D6%B4%D9.+%B7%B9%C1%F6%BD%BA%C5%B8%B4%C2+%C0%CC%C5%BB%B8%AE%BE%C6%BE%EE%B7%CE+%A1%AE%BF%AC%C3%E2%B0%A1%A1%AF%B8%A6+%3Cb%3E%B6%E6%3C%2Fb%3E%C7%D1%B4%D9.+%C7%C3%B7%A74%C0%C7+%B9%D9%B7%CE%0A%BE%D5%B1%EE%C1%F6+%B3%BB%B7%C1%BF%CD+%B0%F8%BC%F6%B8%A6+%C1%B6%C0%B2%C7%CF%B4%C2+%BC%B1%BC%F6%B8%A6+%C4%AA%C7%CF%B4%C2+%B8%BB%B7%CE+%B0%F8%B0%DD%C7%FC+%B9%CC%B5%E5%C7%CA%B4%F5%BF%CD%B4%C2+%B4%D9%BC%D2+%C2%F7%0A%C0%CC%B0%A1+%C0%D6%B4%D9.+%C0%FC%B9%E6%BF%A1%BC%AD+%B0%F8%B0%DD%C0%BB+%C1%F8%B5%CE%C1%F6%C8%D6%C7%CF%B1%E2+%BA%B8%B4%D9%B4%C2+%BB%F3%B4%EB%C0%FB%C0%B8%B7%CE+%BE%D0%B9%DA%C0%CC+%B4%FA%C7%D1+%C8%C4%B9%E6%C0%B8%B7%CE%0A%C7%D1+%B9%DF+%B9%B0%B7%AF%B3%AA+%C1%A4%B1%B3%C7%D1+%C6%D0%BD%BA%B7%CE+%B0%F8%B0%DD%C0%C7+%BD%C7%B8%B6%B8%AE%B8%A6+%C7%AE%BE%EE%B3%AA%B0%A1%B4%C2%2C%BA%F1%B1%B3%C0%FB+... [본문으로]
  2. Cursore, 일꾼이라는 뜻 [본문으로]
  3. Box To Box 미드필더, 상대팀 패널티 박스에서 우리팀 패널티 박스까지 움직이는 선수라는 의미. [본문으로]